예쁜 귀 만들기, 귀성형

미네뜨성형외과 최종우 원장

김선애moosim@hkbs.co.kr

“귀도 성형을 한다구요?” 귀성형 수술환자를 많이 접하다보니 많은 분들이 귀성형에 대해 생소해하며 자신도 모르게 하는 말이다. 성형수술이 어느덧 별다른 거리낌 없이 받아들여지게 된 지금에도 그만큼 아직 생소한 분야가 귀성형이란 것을 말해 주는 좋은 단면일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신체의 모든 부위가 의술의 대상인 만큼 전혀 이상하게 생각할 것은 없다고 본다. 실제로 귀의 형태에 선천적 기형을 갖고 있거나 여러 가지 사고로 변형이 있어 고민하는 경우가 적지 않음을 볼 때 단지 해결할 수 있다는 방법을 알지 못할 뿐이지 당당한 의료수술의 한 영역임에 틀림없는 것이다.

귀의 선천적 기형이나 변형을 갖고 있는 분들의 고민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상당히 크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언젠가 고등학교에 진학하고자 하는 한 남학생이 어머니와 함께 내원했다. 요즘에는 어느 정도 두발이 자유스럽다고는 하나 한눈에 보기에도 머리가 너무 길어 보였다. 어머님의 말씀으로는 이제 입학할 학교에서는 머리를 짧게 잘라야 하는데 아이가 학교에 등교를 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었다. 그 남학생은 양쪽이 활짝 펴진 소위 ‘당나귀귀’라 불리는 돌출귀 기형이었던 것이다. 어머니 생각으로는 무슨 귀를 수술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진 않는다고 하셨지만 등교를 거부하는 정도의 고민이 있음을 알고 수술을 해주기로 결심하신 것이다.

또 한 경우는 젊은 대학생이 내원한 경우다. 원인은 역시 한쪽의 돌출귀. 전공이 항공승무원인 스튜어디스였고 곧 졸업과 취업을 앞두고 있었는데 스튜어디스는 규정상 짧은 머리나 주로 머리를 묶고 있어야 하므로 이점이 문제가 된 경우였다.

이렇듯 귀기형이나 변형이 있는 많은 분들이 귀를 드러내기를 꺼려하고 이로 인해 나름대로 고민과 자신감이 위축된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또한 대부분의 경우 부모님이나 가족들도 그 고민을 모르거나 무슨 귀성형을 하냐고 생각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귀도 성형수술을 한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시며 신기해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당사자들 역시 귀성형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경우가 대부분이니 무리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귀성형은 얼마든지 가능하고 수술의 역사도 문헌에 의하면 100년 정도인 충분한 연구와 발전을 거쳐온 의학 분야다. 그 종류도 돌출귀, 매몰귀, 칼귀, 소이증, 선천성 이수열 등과 같은 선천성 기형에서부터 사고로 귀 일부가 손상되거나 귀걸이 등으로 인해 생긴 후천성 이수열까지 생각보다 많은 경우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수많은 수술 방법들이 개발돼 왔다.

또한 결과에 있어서도 타 성형수술 못지 않아서 상당히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수술받은 환자들로 하여금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게 해주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수술 후 머리를 거리낌 없이 학교규정대로 자르고 고등학교에 입학한 남학생, 이제는 미용실에 자신 있게 가게 됐다는 아주머니, 국내 유수의 항공사에 취업해 꿈을 이룬 대학생을 볼 때 단지 아직 우리에게 조금은 생소하고 많은 분들이 그 방법을 알지 못하는 것일 뿐 분명 귀성형도 충분히 가치를 인정받을 만한 의료분야이며 수술이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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